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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 대신 '19세 노동자' 원혼 달랜다…진혼곡으로 부활한 국립창극단 '절창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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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2026.04.08. 20:13

효심 대신 '19세 노동자' 원혼 달랜다…진혼곡으로 부활한 국립창극단 '절창Ⅵ'

간단 요약

기존 심청가의 희생 강요 서사를 비판하고, 19세 인턴 노동자의 삶과 죽음을 조명합니다.

고수 중심의 즉흥 시나위와 모차르트 레퀴엠을 결합한 현대적 진혼가입니다.

이 기사는 4개 언론사의 보도를 교차 검증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국립창극단이 '절창Ⅵ: 심청가'를 통해 고전 심청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오는 24일과 2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입니다. 이 작품은 심청의 희생을 미덕으로 강요하는 기존 서사에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며, 인당수에 빠진 심청을 맞이하는 존재를 19세 인턴 노동자 등 한국의 원혼들로 교체했습니다. 남인우 연출은 기자간담회에서 심청가 속 여성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이야기에 동의하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년 전 공장에서 사망한 19세 인턴 노동자의 삶이 스스로 자립하고 가족을 공양하는 심청의 서사와 비슷하다고 느껴 동시대 청년들의 죽음과 애통하게 희생당한 이들을 달래는 서사적 장치로 활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5시간 분량의 강산제 심청가를 100분으로 압축한 이번 공연은 심청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소리꾼 최호성과 김우정은 성별의 경계를 허물며 심청가의 다양한 캐릭터를 밀도 있게 소화하며, 특히 김우정은 '절창Ⅵ'에서 인간 심청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음악적 실험 또한 돋보입니다. 기존 창극과 달리 총괄 음악감독 없이 고수 이향하가 '판소리터그'라는 새로운 역할로 합류했으며, 5인의 연주자들이 즉흥 시나위로 극을 이끕니다. 특히 '북을 두리둥 두리둥' 대목에서는 첼로와 루프스테이션 선율 위에 모차르트 레퀴엠을 얹어 현대적이고 웅장한 진혼가를 완성했습니다. 2021년 시작된 '절창' 시리즈는 젊은 소리꾼들의 진면목을 재발견하고 판소리의 동시대성을 모색해왔습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고전의 답습을 넘어, 불합리한 사회 구조 속에서 소모되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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