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5년간 19% 급등…"라면값 2000원" 필수재 물가 OECD 1.5배
지난 5년간 가공식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생활물가가 19.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5.9%보다 3.2%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올해 들어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생활물가와 소비자물가 간 격차가 다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생활물가 상승률에 대한 가공식품의 기여도는 지난해 하반기 0.15%포인트에서 올해 1~5월 중 0.34%포인트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필수재 물가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의류, 식료품, 주거비 물가 수준은 OECD 평균 100을 크게 웃돌며, 특히 과일, 채소, 육류 가격은 OECD 평균의 1.5배 이상입니다. 가공식품 가격 역시 높은 수준입니다. 생활물가 상승은 가계의 구매력 약화와 소비지출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은 소비에서 필수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저가 상품 가격이 더 크게 오르는 '칩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체감 물가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생활물가 상승이 가계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쳐 중장기적인 물가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규제 완화 및 진입 장벽 완화, 원재료 수입선 다변화 등 구조 개혁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할당 관세 등을 활용한 가격 안정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 '金계란·金배추' 잡고 밥상 물가 안정 총력…TF 가동
농림축산식품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농식품 수급 및 유통구조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식품 가격 인상 품목과 인상률 최소화 방안을 추진합니다. TF는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유통 구조의 경쟁 제한적 요소와 불합리한 관행 및 제도를 개선하며, 농가 생산성 향상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식품·외식기업들의 가격 인상으로 가공식품 물가가 두 달째 4%대를 기록함에 따라, 농식품부는 식품업계와 협의하여 가격 인상 품목 및 인상률 최소화, 인상 시기 분산, 할인 행사 등의 방안을 마련합니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식품업체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식품 원료 4종의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음식점업의 외국인 근로자 도입 조건을 완화합니다. 소비자에게는 공공 배달앱 소비 쿠폰을 지원하고, 중소·중견 식품 기업을 위해 국산 농산물 구매 자금 200억원을 추경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최근 가격이 상승한 계란은 생산량 증대를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합니다. 산란계 생산 기간을 늘리고 비타민과 영양제를 투입하며, 계란 가공품 할당 관세 적용 물량을 확대하고 일부 대형마트의 계란 납품 단가 인하를 추진합니다. 계란 생산 기반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 지원 예산 144억원도 추경안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계란 산지 가격 조사·발표 체계를 일원화하고 관련 단체·업계 협의체를 구성하여 거래 관행을 개선합니다. 산란계 사육 면적 기준 확대가 산지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농식품부는 기존 농가에 7년간 유예를 적용하고 있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질 AI 발생에 따른 닭고기 수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달 말부터 태국산 닭고기 4천t을 수입하고 국내산 공급을 확대합니다.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서 닭고기 수입을 재개하여 8월부터 국내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올여름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사전 수매 계약을 통해 출하 물량을 확보하며, 이상기후에 대비한 예비묘 확보 및 생육 관리에 나섭니다. 봄배추 수매 비축 물량을 확대하여 추석 전까지 도매시장 등에 공급하고, 내년부터 여름배추 수입안정보험을 시행하며 병해충 방제 연구도 추진합니다.
“장롱 속 금 맡기세요”…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금 실물 신탁’ 출시
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번 서비스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아셋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되며, 고객이 보유한 금 실물을 은행에 맡기고 처분하거나 운용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먼저 출시된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신탁'은 금 실물을 은행에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아셋 모바일 웹페이지를 통해 공정한 감정을 거쳐 합리적인 가격으로 처분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현재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순차적으로 전 영업점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는 금 실물을 맡기면 일정 기간 운용 후 만기에 금 실물과 운용 수익을 지급하는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운용신탁'도 출시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금 실물을 안전하게 보유하면서 수익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보관만 하던 금 실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국내 금 거래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이터 2.0 개시, 흩어진 내 돈 한번에 찾고 관리까지
금융위원회는 19일부터 마이데이터 2.0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서비스 개선으로 이용자는 개별 금융사를 선택하지 않고도 은행, 보험, 증권 등 업권만 선택하면 전체 금융업권에 흩어진 보유 자산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에는 개별 금융회사의 상품을 일일이 특정해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또한, 금융결제원의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연계를 통해 마이데이터 앱에서 소액 계좌 조회, 해지, 잔고 이전이 가능해졌습니다. 잔액이 100만 원 이하고 최종 입출금 일로부터 1년 이상 지난 소액 비활동성 계좌를 마이데이터 앱에서 해지하고 잔액을 본인 명의 계좌로 이전하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본인 정보 관리 기능도 강화되어 마이데이터 포켓 앱 또는 개별 사업자의 마이데이터 앱을 통해 본인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내역과 제3자 제공 내역을 일괄 조회하고, 개별 서비스 가입 철회와 제3자 제공에 대한 동의 철회도 가능해졌습니다. 자산 조회를 위한 동의 절차도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축소되었으며, 가입 유효기간도 1년에서 최대 5년까지 확대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1년 이상 로그인하지 않는 경우에는 이용자 정보를 삭제하여 정보보호 조치도 강화했습니다.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인적분할로 '밸류업'…순수 CDMO 기업으로 성장 가속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인적분할을 결정한 이유가 기업 가치 증대(밸류업)와 고객사와의 이해 상충 우려 해소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인적분할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 고객사들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에피스와 CDMO 사업을 하는 로직스가 한 회사에 속한 구조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왔으며, 이번 분할로 이러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고 순수한 CDMO 기업으로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일부 고객사가 요구했던 경쟁품 생산 금지와 같은 제약에서 벗어나 더욱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또한, 생산 설비 과잉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이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으며, 항암제 외 알츠하이머 등 신경질환 분야와 차세대 의약품 증가로 수요가 견조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회사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의 3대축 성장 전략을 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5공장 가동으로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6공장 착공 준비를 마쳤습니다.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성하여 총 132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인천 송도 내 3캠퍼스 부지 확보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항체 약물 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했으며, 항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신규 모달리티 투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행보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6월까지의 수주액이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의 60%를 넘어섰습니다. 인적분할 이후에도 연간 매출 20~25% 성장 가이던스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안전은 모든 일의 시작", 혹서기 현장 휴게시설 점검
HD현대 경영진이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HD현대는 18일 권오갑 회장과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노진율 사장 등 회사 경영진이 혹서기 대비 현장 휴게시설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공장 내 내업 휴게실과 조선소 야드에 위치한 외업 휴게실을 직접 방문하여 휴게실 설치 현황과 내부 시설, 가동 계획 등을 살피고 직원들이 휴게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당부했습니다. 권오갑 회장은 "안전은 모든 일의 시작"이라며, "직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혹서기 안전대책을 세우고 철저히 시행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권 회장은 이번 휴게시설 점검 외에도 그룹 주요 사업장을 찾아 안전 점검이나 태풍 내습 시 현장 지휘를 하는 등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여름 무더위에 대비해 휴게시설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냉방시설과 음수대 등을 갖춘 휴게실을 야드 곳곳에 새롭게 마련하거나 보강했으며, 기존 외업 휴게실에 더해 46개소가 추가 배치되었습니다. 또한, 공장 내부 실내 휴게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건조 중인 선박 위에도 선상 휴게실을 신규 조성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휴게실 외에도 다양한 무더위 대책을 통해 여름철 직원들의 여름나기를 돕고 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8월 말까지 매일 오후 휴게시간에 '찾아가는 간식차'를 운영하여 현장 곳곳에 팥빙수를 전달하고 있으며, 7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이외 기간에는 기온이 28도 이상일 경우 점심시간을 20분 연장하여 현장 직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SPC그룹, 노사합동 안전점검으로 재발 방지 총력
SPC그룹은 안전 경영 강화를 위해 전 계열사 생산센터에 노사안전협의체를 구성하고 노·사·외부전문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점검은 지난 5월 19일 SPC삼립 시화 생산센터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입니다. SPC삼립,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 주요 계열사의 전국 24개 생산센터에서 진행되었으며, 노동조합과 회사, 외부 안전전문기관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각 생산센터의 노동조합 위원장 및 대의원, 센터장과 안전관리 담당 임직원, 외부 안전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현장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즉각적인 개선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SPC그룹은 5월 22일 SPC삼립 시화 생산센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2개 생산센터의 안전 점검을 마쳤으며, 오는 21일까지 모든 생산센터에 대한 점검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발견된 보완 사항들은 6월 말까지 개선을 완료하고 추가 투자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속히 작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SPC그룹 관계자는 연이은 안전 사고 발생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며, 노사가 힘을 합쳐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노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작고 세세한 부분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차 노사 임단협 시작…정년연장·주 4.5일제 등 쟁점
현대자동차 노사가 18일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 상견례를 시작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전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현재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년 연말(최장 64세)까지 연장하고, 주 4.5일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요구안에 포함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한 바 있습니다. 올해 교섭은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한 자동차 수출 타격, 글로벌 전기차 시장 위축, 연말 노조 집행부 선거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일본 경제 대전환' 출간…한국 금융 미래 모색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인구구조 변화에 직면한 한국 경제에 시사점을 제공하기 위해 일본 경제 전반을 심층 분석한 도서 ‘일본 경제 대전환’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약 1년에 걸친 연구와 일본 현지 기관 및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고령화 사회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경제·금융 분야 대응 사례를 심층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인구구조 전환에 따른 자산관리 및 기업문화의 변화, 일본 경제 부활의 동인을 분석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 일본 메가뱅크, 투자 중심으로 탈바꿈한 부동산 시장, 전환금융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일본의 움직임을 조명합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 책이 한국 경제와 금융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상장사 97.5% '적정' 감사 의견…'계속기업 불확실성' 표기 기업은 경고등
2024 회계연도 상장법인의 재무제표 감사의견 적정 비율은 97.5%로 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2024 회계연도 상장법인 재무제표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 분석 및 유의사항을 안내했습니다. 재무제표 감사의견이 비적정인 상장법인은 2.5%로 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비적정 감사의견은 계속기업 불확실성, 기초재무제표 잔액, 종속·관계기업투자에 대한 감사범위 제한 등이 주요 사유였습니다. 내부회계감사의견이 적정인 상장법인은 98.0%로 전기 대비 다소 개선되었습니다. 내부회계 감사의 비적정의견은 회계처리 관련 내부통제 미비가 주요 사유에 해당했습니다. 금감원은 회사의 경우 2025년부터 의무 시행되는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기준을 충실히 준수하여 외부감사 관련 법규를 위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안내했습니다. 또한 정보이용자는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적정의견이더라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의 기재여부와 내부회계 감사의견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