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여행·유학 자제” 권고에… 日, 외무성 국장 급파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 간 긴장 관계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 여행 자제 권고에 이어 일본 유학생들에게 현지 치안 상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13일 해당 발언이 국제 관계 기본 준칙을 위반하고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교육부는 16일 일본 내 치안 불안정 및 중국 국적자 대상 범죄 증가를 이유로 일본 유학을 신중하게 계획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같은 날 문화여유부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일본 방문을 피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15일 중국 외교부의 여행주의보에 항의하며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일본은 17일 가나이 마사아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중국에 급파하여 류진송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 등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편에 대해 무료 환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에어차이나, 중국 남방항공, 중국 동방항공 등 7개 항공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일본행 항공편을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하거나 1회 변경을 제공합니다.
韓해군, 日자위대와 8년만 공동 훈련 보류… “韓 요청”
한일 양국이 이달 중 예정했던 해군 공동 수색·구조 훈련이 일본의 한국 공군기 급유 지원 거부 여파로 보류되었습니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국 해군은 일본 해상자위대에 월내 개최가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는 일본이 한국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독도 비행 이력을 이유로 중간 급유 지원을 거부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일본의 급유 거절 이후 도쿄에서 열린 자위대 음악 축제 참가도 취소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양국 간 협력과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美, 베네수엘라 군사 압박 최고조…"마두로가 테러 조직 주도"
미국이 지난 16일 세계 최강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을 카리브해에 진입시키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미 해군은 미 남부사령부 관할 구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국가 범죄조직 해체 및 마약 테러 대응 명령을 지원하기 위한 해상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항모전단은 서던 스피어 작전에 합류하며, 투입된 미 해군 함정은 10여 척, 병력은 1만2000명으로 1989년 파나마 침공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인 '카르텔 데로스 솔레스'를 11월 24일부로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 조직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고위직들이 이끌고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와 대화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존 레넌의 '이매진'을 합창하며 카리브해와 남미에 영원한 평화가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트럼프 "하원 공화, 엡스타인 파일 공개 찬성해야…숨길 것 없다" 180도 태도 바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기록 전면 공개 법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숨길 것이 없기 때문에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법안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해당 법안을 '민주당의 사기극'이라 비난하며 비판해온 것에서 180도 태도를 바꾼 것입니다. 미국 하원은 이번 주 법무부가 엡스타인과 관련한 모든 기록을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안이 공화당의 성공으로부터 관심을 돌리려는 '민주당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빌 클린턴, 리드 호프먼, 래리 서머스 등 민주당 관계자들과 엡스타인의 관계를 언급하며 민주당에 의혹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번 주 표결에서 많은 찬성표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머스 매시 공화당 하원의원은 100명 이상의 공화당 하원의원이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뚫린 루브르… 틱톡커들, 모나리자관에 자기 그림 전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19일 왕실 보석 도난 사건 이후 한 달 만에 발생한 일입니다. 벨기에 출신 틱톡커 두 명은 현지시간 13일 루브르 박물관 모나리자 전시실 벽에 자신들의 그림을 몰래 걸었습니다. 이들은 보석 도난 사건 이후 보안 강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레고 액자를 여러 조각으로 분리하여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뒤 박물관 내부에서 다시 조립했습니다. 자신들의 얼굴이 담긴 그림은 둘둘 말아서 들고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박물관 입장부터 보안 검색대 통과 과정을 모두 촬영하여 SNS에 공개했습니다. 애초 모나리자 바로 옆에 그림을 걸려 했으나 경비원이 많아 몇 미터 떨어진 다른 벽에 액자를 붙였습니다. 이들은 과거 벨기에 헨트 미술관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장난을 친 전력이 있습니다.
'공산당 vs 극우' 칠레 대선, 결선투표 확정
칠레의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16일(현지시간) 종료되었으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다음 달 결선 투표가 치러질 예정입니다. 칠레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62.76% 기준 중도좌파 집권당 지지를 받은 칠레공산당 소속 히아네트 하라 후보가 26.63%를 득표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강성 우파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공화당 후보는 24.25%를 얻어 2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하라 후보와 카스트 후보가 대선 결선 투표에 진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결선 투표는 다음 달 14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현지 언론과 외신은 카스트 후보의 경쟁력이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카스트 후보는 투표 후 하라 후보에 대항하기 위한 보수 연대 가능성을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극우 정치 유튜버 출신 요한네스 카이세르 후보 또한 선거 패배를 인정하며 정권 교체를 위해 카스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칠레 대선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부 정권 종식 이후 처음으로 의무 투표제하에 치러졌으며, 전체 유권자 규모는 1천570만 명이었습니다.
방한 후 美 입국했다 구금된 한인 과학자, 4개월 만에 석방
미국 영주권자인 한인 과학자 김태흥이 지난 7월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된 지 약 4개월 만인 11월 15일(현지 시각) 석방되었습니다. 김태흥은 한국 방문 후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그는 텍사스 A&M대 박사 과정생으로 라임병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김태흥을 텍사스주 레이먼드의 엘 발레 이민구치소에서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교협은 미 국토안보부가 김태흥의 체포 및 구금을 정당화할 적절한 문서를 제출하지 못해 사건이 기각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흥의 모친은 8월 이재명 대통령이 워싱턴 D.C.를 방문했을 당시 억류된 아들을 도와달라는 편지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美 "동태평양서 마약선박 공격…'마약 테러리스트' 3명 사망"
미군이 마약을 운반 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소형 선박을 또 격침했습니다. 미 남부사령부는 현지시간 11월 16일 엑스(X) 계정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11월 15일 합동 태스크포스 서던 스피어가 지정 테러 조직이 운영하는 선박에 치명적인 물리적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보당국은 해당 선박이 불법 마약 밀수에 연루돼 있으며, 실제로 마약을 운반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선박에 탑승 중이던 3명의 남성 마약 테러리스트가 사망했습니다. 남부사령부는 해당 선박을 격침하는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남미 지역에서 마약이 운반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형 선박을 잇달아 격침하고 있습니다. 미군의 관련 선박 공격과 격침은 이번이 21번째이며, 지금까지 최소 83명이 숨졌다고 미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
"미국인 55% '셧다운 종료는 트럼프·공화당의 성공'"
미국인 과반은 역대 최장인 43일 만에 종료된 연방정부 일부 업무정지(셧다운) 사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성공했다고 여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 CBS 방송이 셧다운 종료 다음 날인 현지시간 13일부터 이틀간 미국 성인 1천2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성공한 쪽으로 꼽았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이 성공했다고 답한 비율은 6%에 그쳤습니다. 민주당원 중 55%는 민주당이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응답하며, 셧다운 협상과 관련해 좌절감 48%, 불만족 45%를 느낀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번 셧다운의 최대 쟁점이던 의료보험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5%가 앞으로 의료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中, 日 '대만 발언'에 맞불…관영언론 "오키나와, 일본 아냐"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가 최근 "류큐(오키나와의 옛 이름)는 일본이 아니다"라고 보도하여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타이완 개입' 발언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강경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소유한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15일 오키나와 현지 주민을 인터뷰하는 형식의 영상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오키나와 출신 음악가이자 영화감독, 평화 활동가인 로버트 가지와라는 인터뷰에서 1879년 일본이 류큐를 침략·합병한 뒤 오키나와현으로 강제 개칭했으며 이는 류큐 식민 통치의 시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가지와라는 류큐가 일본과 구별되는 고유한 역사·문화·언어·정체성을 지닌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관련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 간 충돌이 발생하면 류큐에 주둔한 일본군이 주요 공격 대상이 돼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중국은 독립 왕국이던 류큐가 명·청 시기 중국의 번속국이었으며, 1879년 일본에 강제 합병됐으나 청 조정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일본이 오키나와의 주권을 강탈했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양국은 센카쿠 열도 등 동중국해 문제로 충돌해왔으며, 일본이 타이완 문제에 개입 기류를 보일 때마다 중국은 오키나와의 역사적 지위를 문제 삼는 방식으로 맞대응해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023년 6월 1일 오키나와 사신록 관련 설명을 듣고 푸젠성과 오키나와의 교류 역사가 깊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