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 오라클 등 미국 5대 빅테크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이들 기업이 창출한 현금 흐름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5,42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정작 주주에게 돌아간 몫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이들의 주주환원 비율은 지난해 27.4%에서 올해 9.3%로 급감했습니다. 특히 자사주 매입 규모가 지난해 818억 달러에서 올해 136억 달러로 83%나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본지출(CapEx)을 5,569억 달러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린 결과입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5개사의 합산 잉여현금흐름(FCF)은 140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기업별 정책 변화도 뚜렷합니다. 알파벳과 메타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으며, 아마존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동시에 2022년 이후 자사주 매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에런 스탠호프 투자관리 공동대표는 지난 15년간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을 늘려왔으나, 현재는 주식과 채권 발행이 늘고 투자자들에게 자본을 요청하는 상황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