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이 참패한 중간선거 다음 날인 4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민주당을 파멸시킬 것”이라며 정치적 역풍을 경고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탄핵을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현재 탄핵 추진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 등 강경파는 트럼프 대통령의 헌법 위반 혐의를 들어 탄핵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역시 탄핵보다는 행정부에 대한 책임 추궁과 조사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실적인 벽도 높습니다. 미국 대통령 탄핵 파면을 위해서는 상원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민주당은 현재 상원 54석을 확보했으며, 초접전 지역 결과에 따라 최대 56석을 얻을 수 있지만, 파면 정족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내년 초 제120대 의회가 출범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예고돼 있어 상황은 변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 탄핵소추를 당한 바 있어, 향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명분이 드러날 경우 탄핵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