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두 기업 모두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매출 5579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ESS용 양극재 매출이 전분기 대비 173% 급증한 것이 실적 방어의 핵심 동력이 됐습니다. 송호준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북미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ESS 수요에 신속히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BNSI 지분 투자를 마무리하며 2027년 상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수직계열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북미 ESS와 완성차 제조사향 공급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인 2897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손실 213억 원을 기록하며 9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지 못했습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동박 산업이 새로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2027년까지 하이엔드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