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환경에 변화가 예고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언했던 '세계 디지털자산의 수도'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5일 오전 8시 5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77% 상승한 8만 42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코인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오피셜트럼프(TRUMP)는 20.48% 급락했고, 오피셜멜라니아(MELANIA)와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도 각각 13.18%, 6.68% 하락했습니다.
입법 전망은 불투명해졌습니다.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안인 '클래리티법'은 지난 9월 15일 상원 절차 표결에서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부결된 바 있습니다. 다만 토큰증권이나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신규 법안 없이도 기존 증권법과 금융규제 체계 내에서 상당 부분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 업계의 정치적 영향력 행사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업계 정치활동위원회(PAC)는 이번 선거에 1억 760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쏟아부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페어셰이크는 2028년 선거를 위해 6700만 달러(약 9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어 향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