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7년도 소방특별회계 예산안을 1조 1022억 원으로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는 올해보다 258억 원 늘어난 규모로, 정부의 소방안전교부세가 76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6% 감소하는 등 국비 지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지방재원을 429억 원 확대해 마련한 결과입니다.
이번 예산안은 현장 대응력 강화에 방점을 뒀습니다. 노후 소방차량 교체 및 보강 예산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165억 원이 편성됐으며, 구급대 전문화 향상 사업비도 43% 늘어난 35억 5000만 원이 배정됐습니다. 특히 구급차 3인 탑승 체계는 중증환자 전문 응급처치 시행률을 73%까지 높이는 효과가 있어 인력 보강에 힘을 실었습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도 이어집니다. 소방재난본부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가 입주할 소방합동청사 건립에 83억 원이 배정됐으며,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실화재훈련장 운영을 위해 9억 8000만 원이 신규 편성됐습니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 안전과 현장 대원 보호를 위한 필수 소방 사업에 예산이 반영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소방안전교부세 감소가 담배 판매량 감소에 따른 세수 전망과 세입 정산 결과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