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확장에 반대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아일랜드와 폴란드, 네덜란드 등 16개국 100여 개 단체는 범유럽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활동가 약 100명이 마이크로소프트(MS) 데이터센터 공사 현장에 진입해 시위를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의 전력과 물, 토지를 과도하게 점유하며 주거난을 심화시킨다는 우려에서 비롯됐습니다. 현재 네덜란드에서만 계획·건설·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는 200개에 달합니다. 시위 주최 측은 데이터센터가 공공 인프라와 일자리, 생활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맞서 공동체가 일어서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환경적 우려도 큽니다. 독일 생태연구소는 AI 데이터센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30년에는 2023년 대비 6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헤나 비르쿠넨 EU 기술주권·안보·민주주의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각국은 핀란드의 구글 프로젝트 수사나 영국의 프로젝트 취소 등 규제와 대응 수위를 높이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