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다음 주 미국과의 3자 협상을 앞두고도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습은 양측의 에너지 시설과 주요 기반 시설을 겨냥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밤사이 수도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 탄도미사일 36발과 드론 172대를 동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내 최소 9명이 부상했으며,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와 도네츠크, 키이우, 지토미르, 하르키우 등 5개 주의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에너지 공급 상황이 매우 어려워 난방과 수도 시스템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의 미사일 생산시설과 발전소, 변전소를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북부 교량이 우크라이나군의 군용 장비 수송로로 쓰이고 있다며 공격의 정당성을 내세웠습니다. 러시아 측은 벨고로드주 등 10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411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으나,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숨지고 정유 공장 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편, 지난 3일 남부 자포리자주 코미슈우바하의 구호물자 배급센터를 겨냥한 공격의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긴급구조 당국은 해당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55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전쟁의 참혹함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