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좌파 진영의 유력 대선 주자인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약집 '공동의 미래'를 공개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멜랑숑 대표는 기존 정부 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파격적인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금 개혁입니다. 멜랑숑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이 62세에서 64세로 상향 조정한 법정 정년을 다시 60세로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 세후 1,480유로(약 225만 원) 수준인 최저임금을 1,700유로(약 258만 원)로 약 15% 인상하여 가계 소득을 증대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외교와 에너지 정책에서도 급격한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멜랑숑 대표는 나토 통합군사령부 탈퇴를 시작으로 나토의 점진적 탈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차세대 원전인 EPR2 건설 사업을 백지화하고 원전 가동 수명을 60년으로 제한하는 등 탈원전 기조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 밖에도 자본소득 단일세율 폐지와 소득 최상위 가구에 대한 증세, 필수 식료품 가격 상한제 도입 등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공약을 대거 포함했습니다. 극우 진영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와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멜랑숑 대표의 이번 공약 발표가 향후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