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가수,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작곡가 등 이색 경력을 가진 후보들이 현역 의원들을 꺾고 당선되는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기존 정치권과는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의 등장은 선거 결과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라틴 그래미상을 받은 테하노 뮤지션 바비 풀리도는 텍사스 제15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현역 모니카 델라크루스 의원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해당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포인트 차로 압승했던 곳이지만, 풀리도는 지역 행사에서 무료 공연을 펼치며 유권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아이오와주에서는 패럴림픽 휠체어농구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민주당 조시 튜렉이 공화당 애슐리 힌슨 연방 하원의원을 제치고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튜렉은 이분척추증을 앓으며 어린 시절 수십 차례 수술을 견뎌냈으며, 본인의 질환이 부친의 베트남전 고엽제 노출과 관련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텍사스주 법무장관 선거에서는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의 음악을 작곡한 민주당 네이선 존슨이 승리했습니다. 존슨은 드래곤볼 67개 에피소드와 영화 5편의 음악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베르세르크’ 성우로도 활동했습니다. 물리학과 법학 학위를 보유한 그는 소송 전문 변호사로서 2019년부터 텍사스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온 경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메인주에서는 5대째 벌목업을 이어온 노동운동가 트로이 잭슨이 30년 경력의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들이 의회에 입성하면서 향후 정치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