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의 인공지능(AI) 모델 사용 예산을 대폭 줄이고 있습니다. 최근 AI 인프라 투자 급증으로 연구개발(R&D) 비용이 전년 대비 32% 늘고 전사 운영비용이 755억 달러(약 103조 원)에 달하자,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엔지니어 대상 AI 일일 지출 한도는 기존 300달러에서 200달러로 하향 조정됐으며, 향후 100달러까지 추가 삭감하는 방안이 검토 중입니다. 비엔지니어링 부서 역시 현재 100달러인 한도를 최저 25달러까지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AI 모델 사용 시 발생하는 '토큰' 비용을 직접 겨냥한 것입니다.
지난 9월 취임한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조직을 '더 빠르고 날렵하게' 운영하겠다는 방침 아래 중간 관리 단계를 줄이는 등 경영 효율화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애플 임직원들은 현재 오픈AI의 '챗GPT', 앤스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업무에 활용 중입니다.
이러한 AI 비용 효율화는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우버 등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사내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지나치게 관대했던 기준을 현실화한 것이라는 평가와 구조조정의 전초전이라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