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에 내준 공화당이 선거 참패 책임론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상원 의석을 민주당에 내준 것이 뼈아픈 결과로 작용하며 당내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며 패배 책임을 당내 후보들의 문제로 돌렸습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운영과 이란 전쟁이 패배의 핵심 원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전쟁이라며 이란 전쟁을 직접적인 패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지도부 교체론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중간선거 기간 내내 하원 다수당 유지를 자신했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참패 직후 차기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후임 자리를 놓고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와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이 경쟁에 나선 가운데, 오는 11월 10일 치러질 공화당 하원 지도부 선거가 당내 주도권 다툼의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당내에서는 로널드 레이건 식의 전통적 보수 원칙 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존 커티스 유타주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 10년간 당이 원칙에서 멀어졌다고 지적하며 쇄신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트럼프의 전 선거캠프 대변인 캐럴라인 선샤인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인적 쇄신을 둘러싼 갈등도 격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