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가 개최한 '2026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데이'에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화장품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신약 개발은 긴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화장품은 1~2년 내 상용화가 가능해 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시장 성과는 수치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동국제약은 상처치료제 성분인 테카(TECA)를 활용한 마데카크림으로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했고, 대웅제약 관계사 디엔코스메틱스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를 적용한 이지듀 기미 쿠션으로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노브메타파마와 차메디텍 등도 각각 펩타이드와 줄기세포 배양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하며 영역을 확장 중입니다.
다만 기술력만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원석 아모레퍼시픽 R&I 선행연구 상무는 바이오 기술의 제품화 기준으로 작용 기전, 과학적 근거, 피부 전달력, 안전성, 차별성 등 5가지를 제시하며 철저한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과 마케팅·유통 역량을 갖춘 화장품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성장의 핵심이라고 제언했습니다.
업계는 향후 피부 자체 회복력을 강화하는 '스킨 롱제비티'와 인공지능 기반의 바이오인포메틱스 기술이 융합된 고기능성 더마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