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5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2026 한·OECD 국제세미나'를 열고 한국의 OECD 가입 30년간 교육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했습니다. 기조연설에 나선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OECD 교육·기술국장은 한국이 교육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도, 미래를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한국 교육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해 왔습니다. 프란티세크 루지치카 OECD 사무차장은 한국 경제활동 인구의 58%가 고등교육을 이수했고, 25~34세 청년층 중 중등교육 미이수 비율은 1%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한국 학생의 23%가 수학 최상위 성취도를 기록해 OECD 평균인 8%를 3배 이상 웃돌았으며, 교사 이직률 역시 1.9%로 OECD 평균 6.4%보다 현저히 낮아 시스템의 안정성을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 이면에는 하위권 학생들의 격차 심화와 낮은 삶의 만족도라는 구조적 모순이 숨어 있습니다. 고영선 한국교육개발원장은 한국 교육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고,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PISA 결과를 토대로 학업 성취 격차를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학생들이 높은 학업 성취를 넘어 다양한 역량을 기르려면, 노동 시장이 요구하는 미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대학 입학시험의 평가 기준부터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미래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AI 시대에는 정답 제시보다 비판적 사고와 질문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수적이며, 교사와 학생 간의 인간적 교감은 기술로 대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또한 이념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실증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설계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