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뉴욕증시의 투매 현상과 AI 지출 우려 속에서도 75억 달러(약 10조 2천억 원) 규모의 우량 투자등급 채권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발행은 1년 6개월 만의 시장 복귀로, S&P 글로벌 레이팅스로부터 AA 등급을 받으며 탄탄한 신용도를 증명했습니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발행 규모의 4배가 넘는 310억 달러의 주문이 몰렸습니다. 특히 10년 만기 채권의 가산금리는 0.55%포인트로 결정됐는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0.65%p)나 메타(1.6%p) 등 다른 빅테크 기업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5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쏟아내는 상황에서도 애플은 독보적인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가 주관한 이번 발행은 시장의 높은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조달된 자금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 환원에 집중 투입될 전망입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로버트 쉬프먼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경쟁사들의 대규모 AI 인프라 지출보다 주주 가치 제고를 자본 배분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