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 쓰나미'가 현실화하며 뉴욕증시가 크게 출렁였습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와 반도체 수요 위축 우려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52% 하락한 2만4314.997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AI 관련주들의 낙폭이 컸는데, 브로드컴과 엔비디아는 각각 9% 하락했고 퀄컴은 향후 실적 전망 부진이 겹치며 10% 급락했습니다. 코어위브(-11%), 네비우스(-16%), 아이렌(-16%) 등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시장 하락세는 기술주를 넘어 전반으로 확산됐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하락한 5만1522.5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5% 내린 7353.8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산업재 대기업 캐터필러(-5%)와 금융주 JP모건체이스(-4%), 항공우주 기업 보잉(-3%), 소비재 업체 나이키(-3%) 등 주요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 사용, 환경 문제 등이 규제 타겟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AI 자본지출 주기에 미칠 선거 결과의 영향을 명확히 파악할 때까지 시장에서 물러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