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지수가 6.4%,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 폭락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미 국채로 자금이 쏠리며 국채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실제 미 국채 금리는 만기에 따라 하루 최대 12bp 하락하며 9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채권 시장의 활기를 반영하듯 국채 선물 거래량 또한 최근 20일 평균치를 40% 웃돌았습니다.
이번 시장 변동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과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빅테크 규제 강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금리 인상 기대감 역시 크게 낮아진 상태입니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애플은 2년물부터 10년물까지 75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메타 등도 최근 500억 달러(68조 원)에 달하는 채권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하락에 대비한 헤지 수요도 관측됩니다. 옵션 시장에서는 10년물 금리가 다음 주말까지 4.7%로 떨어질 것이라는 베팅과 20일 만기 옵션에서 4.35%까지 급락할 것이라는 대규모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