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바이오 대혁신, 국가 미래 성장을 잇다'를 주제로 공동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바이오산업을 반도체에 이은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세계 바이오 시장은 2025년 2조 5000억 달러(약 3350조 원)에서 2035년 9조 1000억 달러(약 1경 220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정부는 2030년까지 매년 50개씩, 총 200개의 제약바이오 프론티어 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현장에서는 기존 기술수출 중심 구조의 한계가 지적됐습니다. 묵현상 뉴패스바이오 대표는 2015년부터 2025년 4월까지 분석된 기술수출 계약의 38.5%가 반환되거나 중단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초기 후보물질 발굴에 치중하기보다 임상과 허가, 사업화 단계로 정책적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터 활용과 규제 혁신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습니다. 이현숙 서울대 교수는 성공 사례뿐 아니라 실패 데이터까지 AI 학습에 활용해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양성일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규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안전은 더욱 정밀하게, 절차는 더욱 과감하게'를 원칙으로 제시하며, 연구개발 초기부터 규제 당국과 요건을 함께 설계하는 '사전 규제 설계제도'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을 제2차 전체회의 안건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바이오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정책 과제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