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개장과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며 3분 만에 코스피 5,000선이 붕괴됐습니다. 급격한 하락세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해제 이후에도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인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걸리며 시장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이번 폭락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결과입니다. 미국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외부 악재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조 8,323억 원, 3조 3,601억 원씩 총 9조 1,924억 원어치 순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큽니다. 같은 기간 개인이 1조 2,199억 원을 사들인 레버리지 ETF 가격이 45.36% 하락하는 등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습니다. 9월 말 기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액 33조 4,000억 원 중 반도체 관련 종목에 10조 4,000억 원이 쏠려 있으며, 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만 9조 2,000억 원에 달해 반대매매로 인한 연쇄 하락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증시가 이익이나 밸류에이션 같은 전통적인 기초여건 논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는 비정상적인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