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외부협력실이 지난 5일 미국 내 3000개 이상의 보수 지지단체에 비공개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서한에는 “귀 단체가 발표하는 성명과 언론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위협적인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과거 백악관이 지지 성명 공유를 요청하며 소통하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태도입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보수 진영의 결속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중간선거 참패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백악관이 내부 단속을 통해 보수 연합의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의 반발은 거셉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번 선거를 전면 심판이라 규정했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워터게이트 사건에 비견되는 궤멸적 거부라고 비판했습니다. 당내에서는 8개월째 이어진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 불안과 40조 달러로 폭증한 국가 부채,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이 패배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2028년 대선을 앞둔 공화당은 ‘트럼프주의’를 고수할지, 새로운 길을 모색할지 기로에 섰습니다. 당내 비판이 확산하는 가운데 백악관의 감시 기조가 보수 진영의 결집을 끌어낼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