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의 고액 성과급 지급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도체 기업의 보상 구조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와 큰 화제가 됐습니다.
비판의 핵심은 직무별 차등 없이 모두 7억~8억 원 이상의 보상을 받는 구조가 합리적인지 묻는 것입니다. 특히 호황기에 생산라인 가동 중단을 압박 수단으로 삼아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행태를 두고, 장사가 잘되는 식당 종업원이 사장을 제치고 이익을 떼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식으로 지급되는 성과급 구조도 이해관계 충돌을 부추깁니다. 세후 성과급이 1억 원일 경우 주가가 25만 원이면 400주를 받지만, 주가가 20만 원으로 떨어지면 500주를 받게 됩니다. 이처럼 주가 하락이 직원에게는 오히려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입니다. 호황기에는 천문학적인 이익을 거두지만 불황기에는 수조 원의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주주와 직원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보상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