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최대주주가 조원태 회장 측에서 호반건설과 계열사로 변경됐습니다. 호반그룹은 지분 매입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경영권 참여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하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분율 격차는 매우 근소합니다. 보통주 기준 호반그룹 측 지분율은 20.69%(1381만 4053주)로 조 회장 측(20.58%)보다 0.11%포인트 높습니다. 이에 조 회장은 지배력 방어를 위해 다음 달 3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370억 5000만 원 규모인 32만 5000주의 주식을 추가 매입할 계획입니다.
향후 경영권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10.58%가 꼽힙니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이 지분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경영권 분쟁 기대감으로 한진칼 보통주와 우선주 주가는 동반 급등했습니다. 한진칼은 나흘 새 53% 넘게 뛰었고, 한진칼우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135% 이상 급등했습니다. 다만 한진칼우는 원칙적으로 의결권이 없어 이번 최대주주 변경이 직접적인 의결권 확보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