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잃으며 당내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8개월째 이어진 이란 전쟁과 40조 달러로 불어난 국가부채, 예측 불가능한 관세정책이 패배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이번 결과를 '워터게이트급 심판'이라 평가했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주요 인사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러한 비판이 거세지자 백악관 대외협력실은 보수단체 3000여 곳에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담은 메모를 발송했습니다. 특히 메모 마지막에는 노란색으로 강조된 문구가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늘 그렇듯 우리는 귀 단체의 성명과 보도자료, 언론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라는 경고는 사실상 보수 진영의 입단속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지난 10월 1일 보수단체들에 지지 성명 공유를 요청했던 우호적인 이메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공화당 내부 노선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JD 밴스 부통령은 전쟁이 초래한 정치적 대가를 따져봐야 한다며 이견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