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인공지능(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가 확산하자 국내 증시가 휘청였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4.11포인트(6.02%) 하락한 5059.69에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큽니다. 지난달 6일부터 이달 5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에 5조 8,323억 원, SK하이닉스에 3조 3,601억 원을 순매수하며 두 종목에만 9조 1,924억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는 8.54% 하락한 18만 4,300원, SK하이닉스는 10.52% 급락한 113만 1,000원에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비명이 이어졌습니다.
시장의 불안감은 신용거래융자 잔액에서도 드러납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액 33조 4,000억 원 중 31.1%인 10조 4,000억 원이 반도체 종목에 집중돼 있어, 추가 하락 시 반대매매로 인한 시장 충격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가 이익이나 밸류에이션 같은 전통적인 기초여건 논리가 반영되지 않는 국면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투매보다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계획과 2028년 이익 전망치를 면밀히 확인하며 대응할 것을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