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션 무대에서 활약하던 홍콩의 모델 겸 인플루언서 애비 초이를 살해한 혐의로 전 남편 알렉스 쾅 콩치와 그의 일가족이 홍콩 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전 남편 알렉스 쾅을 비롯해 아버지 쾅 카우, 형 앤서니 쾅 콩킷 등 일가족은 공동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2023년 2월 21일, 알렉스 쾅이 애비 초이를 차에 태우고 이동하던 중 1파운드짜리 해머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압수된 해머는 실제 범행 도구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법의학 전문의 곽가기 박사는 부검 결과 애비 초이의 머리에서 총 7개의 외상이 발견됐다고 증언했습니다. 곽 박사는 사망 당시 둔기에 의한 가격으로 오른쪽 머리에 큰 구멍이 생겼으며, 두개골과 뇌에 광범위한 출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금전적 갈등에서 비롯된 범죄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별다른 경제 활동이 없던 전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이혼 후 애비 초이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생전 애비 초이는 모나코 패션잡지 표지를 장식하고 파리 패션 위크에 초청되는 등 패션계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었습니다. 유족들은 사건 이후 찾지 못한 신체 일부를 3D 프린팅으로 복원해 장례를 치르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