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최근 급락세를 보이자, 개인 투자자인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을 떠난 자금이 미국 증시로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1월 2일부터 6일까지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21억 9,753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 9,820억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이 기간 매수액의 70% 이상이 미국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SOXL'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입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 결과, 지난 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88조 5,338억 원으로 한 달 가까이 100조 원을 밑돌고 있으며,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28조 7,71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1,3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한 원·달러 환율이 미국 주식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 점도 매수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