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태평양의 엘니뇨가 관측 이래 가장 강한 수준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의 3개월 평균 수온 편차는 평년보다 2.4도나 높은 상태로, 기상청은 이번 엘니뇨가 오는 12월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겨울 우리나라는 평년보다 따뜻하고 눈과 비가 잦은 날씨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은 엘니뇨가 발생하면 서태평양의 대류가 약해지고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남풍이 불어 들면서 따뜻한 공기와 수증기가 유입되어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경제적 파급력에 대한 경고도 나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번 엘니뇨로 인해 세계 식량 원자재 가격이 평균 15.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공급 상황에 따라 일부 품목은 가격이 50%에서 100% 이상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곡물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은 주요 생산국의 기상 이변으로 인한 물가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공급 차질이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할 때 영향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다만 겨울철 날씨는 엘니뇨 외에도 인도양과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 북극 해빙, 유라시아 대륙의 눈 덮임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습니다. 기상청은 전반적으로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북극의 찬 공기가 유입될 경우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도 공존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