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쓰나미'를 일으키며 글로벌 증시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AI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5일 기준 전 세계 주식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3조 5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773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특히 AI 관련 기술주가 집중된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만 약 2조 5천억 달러(약 3,400조 원)의 시총이 사라지며 폭락세를 주도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6일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는 77조 엔(약 663조 원) 규모의 시총이 줄었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장중 8.99% 급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대만 증시 대장주인 TSMC 주가는 개장 직후 9.82%까지 떨어지며 하한가에 근접했습니다.
2022년 11월 챗GPT 공개 이후 AI 붐을 타고 전 세계 시가총액이 1.6배 성장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골드만삭스 증권의 이시바시 다카유키 부사장은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투자자들 사이에 체념하는 분위기가 감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6일 뉴욕증시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부 반등 흐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