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파워 FC를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지난 1일 태국 파타야 농프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타야 유나이티드와의 2026-2027시즌 태국 리그2 원정경기 직후 관중과 충돌했습니다. 당시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되었습니다.
현장에서는 박 감독을 향해 '김치맨'이라는 비하 발언이 쏟아졌으나, 박 감독이 분노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관중들이 소속팀 미드필더 존 바지오에게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 표현을 쓰고 외모를 비하하는 등 지속적인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입니다. 박 감독은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DJ매니지먼트는 지난 6일 박 감독과 바지오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태국축구협회에 공식 소명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태국축구협회는 관련 자료를 수집 중이며, 오는 10일 예정된 절차를 통해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박 감독은 이번 사건이 태국 축구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소속사는 박 감독이 태국 축구와 현지 팬들을 존중하며, 앞으로도 깐짜나부리 파워 FC 감독으로서 맡은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