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에 지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은행 예·적금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1030조 488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4조 4900억 원이 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고금리 상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도 뜨겁습니다. NH농협은행이 올해 출시한 특판예금은 세 차례 판매에서 총 7000억 원의 한도가 조기 소진됐으며, 신한은행 역시 관련 상품 두 개를 통해 8400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금리 수준도 높습니다. 우리은행의 ‘두근두근 행운적금’은 최고 연 13%, KB국민은행의 ‘KB카드쓰담적금’은 최고 연 12%의 금리를 제공하며,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의 ‘Only One 주거래 우대예금’도 최고 연 4.20% 금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고객 유치를 위해 상품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만기를 3·6·9개월 중 선택할 수 있는 예금이나 운동·카드 실적과 연계한 생활 밀착형 적금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금융권 관계자는 “최고 금리만 보고 가입하기보다 우대 조건 충족 여부와 가입 한도, 기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