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정보기관에 포섭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 기업인과 연인 관계였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대상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임원 앨리스 황으로, 미 당국은 그가 중국 국가안전부(MSS) 소속 스파이로 활동 중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첩보 메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하기 직전, 소수의 미 정부 최고위 당국자들에게만 공유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가스피드는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를 위반해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중국으로 밀반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기업입니다.
미 의회는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공화당 하원 중진 의원들은 황 CEO에게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으며, 내년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을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 또한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 스파이, AI 억만장자 간의 관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위법 행위의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리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엔비디아 H200 칩의 중국 수출 허용을 직접 로비했던 배경까지 더해지며, 이번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과 기업 간의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