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가 마련한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 문턱을 넘지 못하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시작된 임금교섭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임금 인상 폭과 보상 조건을 둘러싼 노사 간 줄다리기가 재개될 전망입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동조합이 진행한 이번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9,424명 중 9,177명이 참여해 97.38%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개표 결과 찬성 4,433표(48.31%), 반대 4,744표(51.69%)로 반대표가 찬성보다 311표 많아 합의안은 최종 부결됐습니다.
부결된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2.6% 인상과 특별승호 3호봉, 일시금 600만 원 지급 등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노조가 당초 요구했던 기본급 7.1% 인상안과는 4.5%포인트의 격차가 있어 조합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9월 창사 58년 만에 첫 파업을 단행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노조는 오는 9일 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철강업계 불황을 호소하는 사측과의 재교섭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