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부터 12일 사이 프랑스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웨덴, 아일랜드 등 유럽 각국 대형마트에서 냉장·냉동설비가 원격 해킹되는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해킹으로 인해 내부 온도가 50도까지 치솟으며 보관 중이던 식품이 전량 폐기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프랑스 혈액원 산하 시설에서도 온도 설정이 비정상적으로 변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유사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민간 사업자와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등에 해외 해킹 사례와 보안 수칙을 전파했습니다. 또한, 외부에 노출된 장비의 보안 취약점을 진단하는 '공격 표면 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합니다.
정부는 국내 사업자들에게 제조사가 설정한 초기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하고, 원격 제어 시 반드시 가상사설망(VPN)을 적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제조사의 보안 공지문을 수시로 확인해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냉장·냉동설비 해킹은 단순한 설비 고장을 넘어 지역 단위의 신선식품 수급 차질 등 식량 안보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