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강대희·한원식 교수와 목원대 신우경 교수 공동 연구팀이 한국인 여성 7만 1,264명을 대상으로 9.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식습관과 유방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수집된 식습관 자료를 국가암등록통계와 연계해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가당 시리얼 등 고당류 식품을 즐기는 식습관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당류 식품을 주 2회 초과해 섭취하는 여성은 월 1회 이하로 섭취하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28% 높았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50세 미만 여성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했습니다. 이 연령대에서 고당류 식품을 주 2회 초과 섭취한 여성은 월 1회 이하 섭취한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52%나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고당류 식품 섭취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혈중 인슐린 및 인슐린유사성장인자 수치를 높여 암 발생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과일을 통한 당류 섭취는 유방암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는데, 이는 과일 속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대사적 부담을 완화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 식품 섭취와 유방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으로, 고당류 식품이 유방암을 직접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