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부품·공구 제조기업 미스미그룹이 학력에 따른 초봉 격차를 완전히 폐지했습니다. 이달부터 고졸과 대졸 구분 없이 신입사원 초봉을 월 30만 3000엔으로 통일하고, 각종 수당과 복리후생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AI 확산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이 근본적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가토 쓰카사 미스미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젊은 직원이 주로 맡던 자료 작성과 정보 수집 업무를 이제 AI가 대신한다며, 학력보다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고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 중요해진 시대적 흐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용 방식도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기존의 대학생·고등전문학교 대상 일괄 채용제도를 폐지하고, 고졸부터 사회생활 3년 차까지 누구나 지원 가능한 '청년 잠재력 채용'을 신설했습니다. 특히 올해 입사자부터는 첫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년 차 급여를 차등 적용해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를 강화합니다.
일본 내 학력주의 관행은 여전히 강합니다. 지난해 일본의 대학 진학률은 58.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후지쓰가 일괄 채용을 폐지하고, 조구치아톰이 초임 격차를 없애는 등 AI 시대를 맞아 실무 역량 중심의 채용 문화가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