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명동과 강남 등 기존 주요 관광지를 넘어 성수동과 남대문시장 같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으로 발길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골목상권에서 외국인이 결제한 카드 소비액은 3,0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5% 증가했습니다. 특히 성수동은 2,638억 원의 소비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0.6%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남대문시장 역시 외국인 매출이 157억 5,800만 원으로 65.6% 급증했는데, 최근에는 때 타월이나 목욕 바구니 같은 일상적인 생활용품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며 소비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서울시의 인프라 개선 노력과 맞물려 있습니다. 시는 남대문시장에 한옥 처마를 형상화한 디자인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성수동을 IT 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는 등 지역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관광 소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현재 6곳인 '달빛야장'을 내년 10곳, 2028년까지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시는 시범상권으로 선정된 곳에 상권당 최대 20억 원을 지원하며 야간 먹거리와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