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가 무릎 관절을 닳게 한다는 인식은 오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중혁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무릎을 닳게 하는 것은 달리기 자체가 아니라,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과한 달리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취미 수준으로 달리는 사람의 관절염 유병률은 3.5%로, 달리지 않는 사람(10.2%)보다 오히려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달리기는 발이 지면에 닿을 때마다 체중의 4~6배에 달하는 충격이 무릎과 발목, 고관절에 전달되는 운동입니다. 2017년 국제학술지 《정형·스포츠 물리치료 저널》이 12만 581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쟁적인 선수(13.3%)를 제외하면 적절한 러닝은 관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이나 반월상 연골판 파열 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쉬어도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무릎이 붓고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혹은 밤에 통증이 심해진다면 즉시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초기 관절 질환은 약물이나 재활 등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 가지 습관이 필요합니다. 우선 준비 운동과 마무리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거리와 속도를 단계적으로 늘리며 러닝화를 점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근력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병행하는 것이 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