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 태권도'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로부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태권도는 아리랑과 김치담그기, 씨름 등에 이어 북한의 6번째 인류무형유산이 될 전망이며, 오는 11월 30일 개막하는 제21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이번 결과로 2018년 남북이 씨름을 공동 등재했던 사례와 달리 태권도 공동 등재는 사실상 무산되었습니다. 북한은 2024년 3월 단독 등재를 신청했으나, 우리 정부는 올해 3월에야 뒤늦게 공동 등재를 목표로 신청서를 제출하며 대응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4일 설명자료를 통해 북한의 신청 당시 지난 정부가 실효성 있는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7월 18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에서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하고도 외교적 노력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동 등재가 어려워졌다는 심사 결과를 미리 알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