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는 '블루 쓰나미'를 일으키며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코스닥지수는 5.11% 내린 678.4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급락은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진 영향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 또는 우세를 보인 36개주 주지사 후보 중 34명이 데이터센터 규제에 찬성했으며,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의 약 41%가 규제 영향권에 들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텍사스 주지사로 당선된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 당선인은 모든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을 즉시 유예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시장을 끌어내렸습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가 7.57%, SK하이닉스가 9.46%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한국 증시는 반도체 쏠림 현상으로 인해 하락을 방어할 종목이 부족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이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선거 전부터 관련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데다, 현지 기업들이 설계 변경 등 중재안을 마련하며 대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