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내년 초 연방의회를 장악하는 즉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측근들을 겨냥한 전방위적 조사에 착수합니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완전 자회사처럼 기능하던 시절은 끝났다며 이른바 '트럼프 카르텔'의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조사 범위는 트럼프 일가의 사업 거래와 암호화폐 사업체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을 비롯해 주식 내부자 거래, 정부 계약 특혜, 백신 정책 등 전방위적입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법무부의 제프리 엡스틴 사건 처리 경위와 행정부 내 부당이득 의혹까지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입장이며, 제이미 래스킨 의원 역시 구조적 부패를 신속히 집중적으로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개인 비위뿐만 아니라 이민 정책과 대이란 전쟁 등 주요 정책 사안으로도 조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스티븐 밀러 백악관 고위 참모와 톰 호먼 국경정책 총괄 책임자 등이 의회에 소환될 가능성이 크며, 의회 차원의 소환장 발부와 청문회 개최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이번 조사는 정부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여론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약 절반이 정부 부패 문제를 투표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은 만큼, 민주당은 이를 명분으로 강력한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