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3주간 2차 부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을 요구하기 위한 것으로, 전체 조합원 4,000명 중 약 10%인 400명이 참여합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인천재판부는 지난달 16일 사측이 제기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법원은 플라스크 배양, 원액 충전 등 9개 핵심 공정을 쟁의 금지 대상으로 지정했고, 노조는 이를 피해 간접 부서를 중심으로 우회 파업을 택했습니다. 박재성 노조위원장 역시 이번 파업이 생산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기 어려운 형태임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노사 간 입장 차이는 여전합니다. 노조는 기본급 9.5% 인상과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기본급 6.2% 인상과 일시금 지급안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전면 파업 당시 의약품 폐기 등으로 약 1,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던 만큼, 이번 파업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노사 안팎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노조는 파업 참가자의 임금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8억 원 규모의 쟁의기금을 조성했습니다. 앞서 4월 60명 규모의 부분 파업과 5월 2,800명 규모의 전면 파업을 거친 노조가 이번 우회 파업을 통해 협상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