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614억 6000만 달러(약 82조 5000억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기록적인 흑자는 반도체를 필두로 한 IT 품목의 수출 호조가 이끌었습니다. 박성곤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1~9월 누적 기준 반도체의 수출 증가 기여도가 45.2%포인트에 달한다며, IT 품목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5.8% 급증한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406억 6000만 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연간 전망치인 4500억 달러를 상회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33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적자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은 올해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 평균을 지난달 3.5%에서 3.7%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 김영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은 10월에는 9월보다 흑자 규모가 줄겠지만 역대 2위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연말 수출 증가 효과를 고려하면 12월에는 월간 최대 기록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