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에서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시위 참가자를 60만 명으로 잠정 집계했으나, 주최 측인 노동총동맹(CGT)은 160만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하며 규모에 대한 큰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시위 대응을 위해 경찰 7만 명을 배치하고 장갑차와 드론, 헬기까지 투입하며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이번 시위로 파리의 대표 관광명소인 에펠탑과 개선문이 임시 폐쇄됐으며, 교육 현장에서도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프랑스 교육부는 전국 고등학교 3700곳 중 81곳이 학생들의 봉쇄로 문을 닫았다고 밝혔으나, 학생 단체는 1000곳 넘는 학교에서 정상 수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맞섰습니다. 시위대는 현재 시간당 12.31유로(약 1만 9000원)인 최저임금의 즉각적인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소피 비네 CGT 사무총장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청구서만 늘어날 뿐”이라며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오는 9일 노동조합 및 사용자 단체 대표들과 만나 임금과 생활비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선을 반년 앞두고 재정 불안과 정치적 분열이 극심한 상황이라, 이번 협의가 실질적인 대책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