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산업용 냉장·냉동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위협이 지속됨에 따라 공식 경고를 발표했습니다.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을 비롯한 연방 부처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관련 시설의 보안 태세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해커들은 식료품 소매점과 냉장·냉동 보관시설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연결형 전자식 온도조절 장치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은 단순한 데이터 유출을 넘어 화재 위험이나 보관 물품 손실, 설비 수명 단축 등 심각한 물리적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미국 내 군사기지 식료품점의 냉장·냉동설비에서 원인 불명의 오작동이 발생해 미 국방부가 사이버 공격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지난달 프랑스 슈퍼마켓과 지난 2일 유럽 전역 및 프랑스 혈액관리기관 시설에서도 유사한 공격이 확인됐으며, 프랑스 내 피해액은 수천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크리스 부테라 CISA 사이버보안 담당 부국장 직무대행은 냉장·냉동 및 온도 감시 시스템을 운영하는 모든 조직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련 장비를 공개된 인터넷망에서 분리하고 기업 내부망과 격리하는 한편, 신속한 소프트웨어 보안 업데이트를 시행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