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공사 내 3개 노조가 일제히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제1노조 86.3%, 제2노조 80.8%, 제3노조 94.9%의 찬성률로 쟁의행위가 가결됐습니다.
갈등의 핵심은 인력 규모입니다. 사측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결손금이 19조 7490억 원에 달하는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1528명의 정원 감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노조는 정년퇴직자와 장기 결원 등을 고려해 1313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경영 효율화를 위한 정원 감축은 시민적 요구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인력 문제 외에도 노조는 임금 3.5% 인상,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지원, 현장 2인 1조 근무 의무화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1노조는 오는 20일부터 준법투쟁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과거 2024년과 지난해에는 파업 예고 후 노사 합의로 철회한 사례가 있지만, 이번 협상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