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투매로 휘청였습니다. 미국 민주당의 선거 압승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면서, 매그니피센트7(M7)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조 달러(약 1356조 원) 넘게 증발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급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미국발 충격은 국내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5000선 아래로 추락하며 지난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에 5000선이 붕괴되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11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17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걸리는 등 시장 패닉이 확산했습니다. 특히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10%, 12% 안팎으로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정부는 시장 안정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우리 증시가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본부장은 "데이터센터 규제 논란이 당장 한국 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