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과 물 사용량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의 저발열 기술이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았습니다. 최근 미국 중간선거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는 주민투표 안건들이 통과되는 등 관련 시설의 자원 소비 문제가 지역사회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데이터센터 냉각 문제를 다룬 심층 보도에서 딥엑스의 기술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방송에서는 비교 대상 반도체 위에 놓인 버터가 녹는 반면, 딥엑스 반도체 위에 올린 버터는 형태를 유지하는 실험 영상이 공개되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냉각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줄이면 전력 소비가 늘어나는 데이터센터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평가받은 것입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삼성전자 5나노미터 공정을 활용한 저전력 AI 반도체 'DX M1'을 개발해 지난해 8월부터 양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을 적용하는 차세대 AI 반도체 'DX M2'도 개발 중입니다. 이 제품은 약 5와트의 전력만으로 대규모언어모델을 구동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딥엑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업적 성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달 14일 기준 세계 10여 개국에서 88건, 약 1330만 달러 규모의 구매 주문을 확보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 등 글로벌 기업들이 냉각 기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딥엑스의 저발열 솔루션이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