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실적을 발표한 3개 사의 순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평균 52.3% 감소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2천818억 원으로 70.23% 급감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키움증권은 64.95%, NH투자증권은 21.62% 감소했습니다.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은 증시 거래대금 급감입니다. SK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 118조 1천억 원에서 3분기 75조 3천억 원으로 36.24% 줄었습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운용 수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주 환원 정책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8%대로 제시했던 배당수익률 전망치를 6~7%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지난 6일 연저점인 12만 1천600원까지 떨어지는 등 증권주 전반의 하락세가 거셉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3분기 적자 전환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는 스페이스X 지분 가치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 맞물린 결과로, 증권사별로 평가 손실 규모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